[마켓인사이트]롯데칠성, 최대 4000억 회사채 발행

입력 2020-03-17 13:34   수정 2020-03-17 13:36

≪이 기사는 03월17일(04: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회사채시장에서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까지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4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흥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락세를 타던 채권 금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직후인 13일 급등했다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린 16일엔 다시 급락했다.

기업들의 연이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회사채 투자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금리 예측까지 어려워지자 기관들은 우량 회사채 투자마저 주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회사채 유통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3일 3년물 기준 AA-등급 회사채와 국채간 금리 격차가 0.661%포인트까지 벌어지며 2018년 8월22일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롯데칠성에 적잖은 부담이라는 평가다. 롯데칠성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판매 감소, 주류사업 통합 관련 비용 발생 등으로 지난해 순손실 14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00억원)보다 적자폭이 900억원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놓였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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